연애할 때는 상대의 한 부분을 보고 사랑에 빠집니다. 그런데 결혼해 가정을 꾸리면 그 사람의 전체가 보이기 시작하고, 그때부터 실망하거나 ‘내가 알던 사람이 맞나’ 싶기도 합니다.
이런 마음일 때
우리는 내 안의 남성상·여성상을 통해 상대를 만납니다. 그래서 상대를 만나는 일은 어쩌면 나의 일부를 만나는 일이기도 합니다. 내 안의 상이 달라지면, 상대는 그대로여도 받아들이는 것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결혼을 생각하는 커플이라면 결혼 전 상담이 더 중요합니다. 결혼 전에는 나와 내 가족의 문제만 보면 되지만, 결혼 후에는 배우자의 가족 관계까지 함께 살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경제적인 준비만큼 정서적인 준비도 필요합니다.
따로 또 같이
부부상담은 두 사람이 함께 원해서보다 한쪽의 필요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건 다 당신 탓’이라는 마음으로 상대를 고치러 오시면, 한 사람이 더 깊은 상처를 받고 마음을 닫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두 분의 성향에 따라 함께 상담하거나 개인상담으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문제 속에서도 내가 단단히 서서 내 삶을 주체적으로 사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부분에서 전체로
정신분석과 대상관계이론을 바탕으로, 필요하면 문장완성검사나 표준화 성격검사 같은 도구를 써서 사건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봅니다. 나와 상대의 전체를 알고 이해하는 과정이 두 사람이 함께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