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는 일이 상상 이상이라는 것은 아이를 키워 본 분들이라면 다 아실 겁니다. 몸이 힘든 것도 있지만, 내가 아이를 잘 키우고 있는지, 내 양육 방식이 아이에게 결핍으로 남지는 않을지, 알 수 없는 아이의 행동 앞에서 막막해지는 순간이 더 힘들지요.
아이마다 다른 답
새벽마다 울다 지쳐 잠드는 아이, 할머니 댁에서는 가리던 대소변을 집에서는 못 가리는 아이, 언어 발달이 늦어 걱정되는 아이. 비슷한 고민이라도 아이마다 개월 수와 상황,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접근도 달라야 합니다. 방송에서 본 다른 아이의 해법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은 조심스러워야 합니다. 저는 주로 대상관계이론을 바탕으로 육아 상담을 합니다.
부모인 나를 함께 돌보기
아이의 언어나 발달 문제를 아이만의 문제로 보고 아이에게만 초점을 맞추다가, 뒤늦게 부모 상담까지 함께 시작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아이의 증상을 함께 풀어 가다 보면, 아이와 더불어 그 시기의 나도 품어 줄 수 있습니다.
내가 받지 못한 것을 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지만, 내 그릇보다 더 많이 주다 보면 내가 먼저 고갈됩니다.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부모인 내가 먼저 채워지고, 그 채워진 것을 아이에게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이를 위해 고민하는 당신은 생각보다 이미 ’충분히 좋은 부모’일 거예요.